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래량 증가세가 양천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69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보름 이상 남은 가운데 이미 전월 거래량(7450건)의 93%에 달한 것이다. 이달 말까지 집계가 완료되면 지난달 거래량은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래량 증가세는 양천구와 노도강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거래 건수가 6월 거래량을 뛰어넘은 곳은 노원구(560건), 양천구(388건), 동작구(381건), 영등포구(367건), 서대문구(317건), 구로구(259건), 도봉구(190건), 강북구(118건) 등이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6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개월 연속 4만 건을 넘었다. 이날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4만3300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4만233건, 4월 4만4119건, 5월 4만3278건이었다. 매매거래량이 4개월 연속 4만 건을 넘은 것은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8∼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1.7%로 2개월 연속 50%를 넘었다. 서울에서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는 자치구는 5월 4곳, 6월 14곳, 7월 17곳으로 점차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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