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라운포맨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 리뉴얼 행사를 진행했다. 브라운포맨은 잭다니엘,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 포레스터 등 유명 위스키 브랜드를 소유 중인 미국의 주류회사다.
이날 행사에는 스코틀랜드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책임지는 레이첼 배리(Rachel Barrie)가 직접 방한해 브랜드를 소개했다. 그녀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위스키 매거진’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여성 마스터 블렌더(위스키를 제조하는 숙련된 장인)로 위스키 업계의 유명인물이다.
현장에서는 더 글렌드로낙 12년, 15년, 18년, 21년이 소개됐으며 위스키를 감싸는 라벨과 보관용 패키지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됐음을 알렸다. 위스키를 생산하는 방식이나 맛 등은 변하지 않고, 외형만 변경됐다고 한다.
위스키 업계에서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바뀌는 시기에 맞춰 외형 패키지를 변경하는 일이 종종 있는 편이다. 더 글렌드로낙도 이날 새로운 브랜드의 모토인 ‘기대, 그 이상의 몰트(Raise Expectations)’를 공개했다.
레이첼 배리는 먼저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소개했다. ‘검은 베리의 계곡’이라는 별명을 가진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 있다. 하이랜드 지역은 유명 싱글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들이 몰려 있다. 글렌모렌지, 달모어 등이 하이랜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싱글몰트 위스키다.
끝으로 숙성 과정을 소개했다. 레이첼 배리는 “대부분의 셰리 캐스크가 미국과 유럽 지방의 오크(참나무)로 만들어지는 반면, 더 글렌드로낙의 캐스크는 희소성 높은 최상급 스페인산 오크로 제작된다”라고 했다. 특히 여러 종류의 스페인산 캐스크 중에서도 최상급의 제품만을 사용해 위스키 숙성용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현재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이끌고 있는 마스터 블렌더 레이챌 배리와 함께 약 200년간 지켜온 전통과 장인정신을 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 새로운 모습의 더 글렌드로낙을 통해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위스키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패키지의 더 글렌드로낙 12년은 지난 7월 출시되었으며, 15년, 18년의 리뉴얼 제품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21년 제품도 제품 준비 과정을 거쳐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유 상무는 “코로나19에 정점을 찍었던 위스키 시장이 최근 다소 주춤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품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경쟁해 볼 만 하다”라며 “위스키의 맛과 풍미로는 자신 있는 만큼 한국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해 더 글렌드로낙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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