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23개사 지속가능보고서 확인 결과
취업 선호도 1위 '삼성전자', 20대 가장 많이 줄어
'노령화 기업' 기아, 20대 대비 50세 이상 7.8배
국내 주요 대기업도 고령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생·고령화 영향으로 인구 구조가 변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 방식이 대규모 공채 위주에서 경력 위주로 바뀌고 신사업 진출도 둔화되며 채용 형태 또한 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순위 500대 기업 중 임직원 세대별 현황을 공개한 123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50세 이상은 22.0%로, 20대의 비중(21.6%)를 역전했다.
조사 대상 기업에서 50세 이상 임직원은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9.7%(2만7424명) 증가한 반면, 30세 미만은 4.9%(1만5844명)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특히 IT전기전자(34.2→28.9%), 생활·유통(15.1→12.5%), 식음료(13.2→11.6%), 제약(41.0→36.5%) 등에서 20대 비중 감소 현상이 뚜렷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의 경우 지난해 20대 직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9%에 불과했다.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매년 오르내리는 삼성전자는 20대 직원 수가 최근 들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8만9897명에서 2023년 7만2525명으로 1만7372명(-19.3%) 줄어들며 20대 직원 비중이 33.7%에서 27.1%로 6.6%포인트(p)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30세 미만 직원이 3만4929명에서 2만8493명으로 6436명(-18.4%) 감소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4%에서 42.9%로 6.5%p 줄었다. 삼성전기는 20대 비중이 48.4%에서 40.1%로 8.3%p, SK하이닉스도 31.1%에서 24.7%로 6.4%p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20대 대비 50세 이상 임직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기아였다. 기아는 50세 이상 직원이 30세 미만보다 7.8배 더 많다. 이어 롯데쇼핑이 6.5배, 코웨이 5.9배 에쓰오일 5.4배, 삼성중공업 5.2배 순이다. 리더스인덱스는 “롯데쇼핑을 제외하면 고숙련 노동이 필요한 기업에서 20대 직원 비중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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