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58%, S&P500 0.97%,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한 겁니다. 올해 들어 가장 긴 상승세이지요.
탄탄한 소비, 고용시장의 완만한 둔화, 2%대 CPI 상승률. 지난주 나온 경제 지표는 불안했던 시장을 진정시키고 경기침체 우려를 날려버렸습니다.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과 다가올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죠.
이번 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연설할 예정인데요.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그가 어떤 신호를 보낼지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됩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빅 무브’에 그린라이트를 켜진 않겠지만, 그 아이디어를 완전히 폐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전설적인 ‘파월 풋’이 다시 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파월 의장의 적극적인 대응이 증시하락을 방어해 줄 거라고 기대하는 거죠.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반도체기업 AMD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장비 설계업체인 ZT시스템스를 49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가 4.52% 급등했죠. ZT시스템스는 고객사 맞춤형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기업인데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리사 수 AMD CEO는 FT에 “이번 인수를 통해 최신 AI 인프라를 가능한 한 빨리 데이터센터에서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ZT시스템스가 AMD의 AI 칩 채택을 늘리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 라인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될 거란 구상인 겁니다.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2분기에 28억 달러로 늘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9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엔비디아는 이달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0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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