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물류 업계 중 처음으로 주 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새로운 배송과 근무 체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20일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 택배기사,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매일 오네’ 서비스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이달 19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 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했다. 양측은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 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택배기사들의 근무 형태는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의 주5일 근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시작되면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라며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접수가 제한됐던 신선식품도 언제든 배송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해 14개 허브터미널과 276개 서브터미널을 운영하며 전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택배 분류 효율화를 위해 자동 분류 장비 ‘휠소터’와 소형택배 특화 분류설비 ‘MP(멀티포인트)’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최근에는 하루 2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택배 시스템 ‘로이스 파슬(LoIS Parcel)’ 개발을 완료하고 현장에 도입했다.
CJ대한통운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배송권역별 물량 예측 등 사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주 7일 배송시스템 가동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 서비스 혁신이 주 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 산업 종사자 모두가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자상거래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택배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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