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연다. 국내외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이 없어도 AI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21일 SK텔레콤은 미국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람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 12월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를 GPU 전용 AI 데이터센터로 바꿔 문을 연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력 AI 가속기 GPU인 ‘H100’을 배치하고, 최신 GPU ‘H200’ 조기 도입도 추진한다. 향후 3년 내 엔비디아 GPU를 수천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람다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서울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첫 거점을 두게 됐다.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은 SK브로드밴드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의 랙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오픈과 더불어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직접 GPU를 구매하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 SK텔레콤으로부터 GPU 자원을 빌려 쓸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이 같은 GPUaaS 시장이 2024년 43억1000만 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 달러로 규모로 연평균 3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삼성SDS도 엔비디아 칩 기반의 GPUaaS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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