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가 촉발한 ‘전기차 포비아’ 확산에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이 안전 강화 서비스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아는 21일 전기차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 지원책을 내놓았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감지한 전기차 배터리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리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BMS가 감지한 배터리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입고 점검과 긴급 출동 등을 안내하는 서비스로 이날 개시됐다.
또 △고전압 배터리 상태 △수냉각 시스템 △고장 진단 및 외부 손상 등 총 9가지 항목을 전국 18개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 및 757개 대리점(오토큐)에서 무상으로 점검하는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도 최근에 시작했다. 안심 점검과는 별도로 연 1회(차량 구매 후 1∼8년 차 대상) 무상으로 실시하는 ‘기본 점검’에 배터리 진단 부분을 강화하고 배터리 성능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미세 단락(합선)까지 감지하는 BMS의 최신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전 차종에 조기 적용한다는 게 기아의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BMS에 배터리셀 업체는 배터리 관리에 필요한 기능들을 개발하고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BMS 분야에서 8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미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을 위한 BMS 솔루션 분야에서도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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