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청담삼익 재건축)의 3.3㎡당 분양가가 7000만 원을 넘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 시세보다는 9억 원가량 낮아 ‘로또 청약’ 기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구는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거쳐 청담 르엘의 3.3㎡당 분양가를 7209만 원으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전까지 분양가 상한제 단지 중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로 3.3㎡당 6736만 원이었다. 공사비가 급등한 데다 ‘강남 한강변 프리미엄’ 등이 합쳐진 결과다. 청담 르엘은 1261채 가운데 149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분양은 다음 달 진행되며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1월이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진통으로 분양 일정이 1년 가까이 미뤄졌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지에서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24억 원대 중반이다. 6월 인근 단지 가운데 2021년 입주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전용면적 84㎡가 33억6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9억 원가량 낮아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은 이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 민간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66만619명 중 51만8279명(78.4%)이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청약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더시그니처’는 7월 186채 모집에 11만662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626.99 대 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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