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확장… LG전자, 글로벌 가전 명가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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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 ‘유니콘 1호’

LG전자의 구독 제품(냉장고, 에어컨, 세탁·건조기, 공기청정기, TV 등)
LG전자는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으로 가전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판매 시점에 일회성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는 제품 중심 사업과는 달리 판매 이후에도 제품에 최적화된 케어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 매출 1조1341억 원으로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올해 가전 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성장해 1조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가전 구독 사업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고속 성장해 왔다. 고객은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원하는 기간만큼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가전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독 기간 무상 서비스도 제공된다.

고객들의 반응이 구독 사업의 높은 가치를 방증한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 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

웹OS 기반 광고 및 콘텐츠 사업도 올해 매출 1조 원 넘어

LG전자가 webOS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 세계 4000개 이상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전 세계 2억 대 이상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웹OS를 앞세워 콘텐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웹OS 관련 매출은 2021년 대비 4배 성장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母數) 확대 △수익 모델 다변화 △사업 역량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모수에 해당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사업 규모가 커진다. LG전자가 지난 10여 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2000만 대에 이른다. 자체 OS가 없는 외부 업체에도 웹OS를 판매하는데, LG전자를 제외한 타 브랜드가 판매한 웹OS TV는 1000만 대를 넘어섰다. 웹OS 탑재 기기를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웹O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 서비스 등의 수익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LG채널’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향후 성장성이 큰 게임, 고객 취향 기반 맞춤형 쇼핑, 건당 개별 결제 콘텐츠인 T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등으로 서비스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웹OS 플랫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전 세계 4000개 이상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의 맞춤형 광고 솔루션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체 매출 35%가 B2B…데이터센터 수요 정조준 칠러도 고속 성장

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LG전자는 가전 부품과 사이니지, 빌트인 사업에 더해 냉난방 공조 등 커머셜, 모빌리티 영역으로 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1년 LG전자 전체 매출 중 27% 수준이던 B2B 사업 비중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LG전자 냉난방 공조 사업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 학교 공공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 공장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조 시스템,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영역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 AI 열풍에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며 냉각시설로 활용되는 칠러 사업의 기회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 칠러 사업의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15%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2027년까지 칠러 사업에서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양의 칠러를 공급해 온 경험과 냉난방 공조 사업의 고효율·고성능 원천 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액침냉각 등의 신규 솔루션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가 7월 24년 만에 기업 광고를 공개하고 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고객들에게 전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 1위 LG전자가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가전을 넘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던 ‘2030년 미래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 혁신의 결과로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겨 1호 유니콘 사업(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새로운 사업 모델)으로 등극한 가전 구독에 이어 웹OS(운영체제) 기반 광고 및 콘텐츠, 냉난방 공조(HVAC) 등의 사업이 연이어 유니콘 사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공적으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Software Defined Robotics) 역량 확보,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사업까지 더해 2030년까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 신성장 동력 3대 축 비중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가전 구독#유니콘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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