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중요 문화 정책인 문화도시 사업을 통한 부산 영도구(구청장 김기재)의 변화가 눈부시다. 영도구는 2020년 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도시 의제를 문화예술로 대응한다’라는 미션 아래 △문화예술로 외로움 완화 △어린이 문화교육 환경 조성 △청년 문화인 양성 및 유입 △문화유산 기록 및 확산 △도시 브랜딩 제고 등 5가지 세부 목표를 설정해 지난 4년간 추진해왔다.
주요 성과로는 고립감 높은 주민 대상 예술 치유 활동으로 외로움 완화 및 문화돌봄 정책 체계를 구축해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한 점과 해양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어린이 문화활동 거점 공간 ‘보물섬 영도’ 운영으로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지역주민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한 것을 들 수 있다.
또 영도 기획자 학교를 운영해 4년간 120팀 이상 문화 분야 창업팀이 탄생했고 타 지역 문화인의 한 달 거주 레지던시를 통해 지금까지 23명이 영도에서 정주하면서 영도 활력 인구 증진에 기여한 성과도 있다.
그 외에도 영도 문화유산 자료를 담은 아카이브 영도 플랫폼을 통해 영도가 가진 문화적 매력을 전국 어디서든 공유할 수 있도록 체계화한 점과 깡깡이 예술마을 투어 프로그램 운영도 꼽을 수 있다.
특히 피란수도 시절 영도다리에서 이산가족이 만났던 애환의 역사를 특성화해 한선 잇기라는 시각 규칙을 담은 이미지와 글자체(영도체)를 창조해 국내 최초 도시 브랜드로 세계디자인어워드 4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도구 문화도시 사업의 이 같은 성과는 주요 도시 지표로도 확인됐다. 문화도시 사업이 추진되기 전인 2019년 대비 문화 분야 사업체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영상오디오 5배, 디자인 3.2배, 출판업 2.44배 등) 영도 거주 예술인 수(1.62배) 및 문화예술 교육자 수(1.27배)도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로 올해 전국 24개 문화도시 중 ‘최우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영도구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해 온 박태양(41) 씨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지역을 배우고 많은 주민과 알아가면서 영도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영도 문화도시 관계자는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영도의 문화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본기를 닦는 4년을 보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영도만의 특색 있는 관광, 교육, 축제, 돌봄 사업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영도구는 2025년 2월 문화도시 사업 종료 후의 방안을 모색하는 시민 100인 원탁토론회,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오픈 포럼 등을 상반기에 개최했고 설계 용역도 마무리 단계로 문화도시 영도의 성과를 지속하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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