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車 실내등 기술로 매출 상승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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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파워텍


삼원파워텍의 장영환 대표(오른쪽)와 장동완 과장
삼원파워텍의 장영환 대표(오른쪽)와 장동완 과장
삼원파워텍은 LED(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차량용 인테리어 실내등 전문 제조 기업이다.

회사의 역사는 1974년 설립된 삼원전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원전광은 소형 전구를 생산해왔으나 창업주의 아들인 장영환 대표가 회사 경영을 맡은 후 2009년 현 삼원파워텍을 신규 설립하며 LED 분야 전환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차량용 인테리어 실내등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사업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대표는 “아버지가 설립한 소형 전구 제조업체 삼원전광의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상무로 재직 중이던 1998년 IMF 외환위기가 들이닥쳐 업계의 절반이 문을 닫았지만 오히려 투자를 늘려 불량 검출 자동화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때 장 대표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경영 철학으로 한발 더 나아가 외환위기 이후의 상황들을 미리 대비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품을 필요로 할 기업들을 위해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보유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은 물론 기술력과 품질을 높여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다는 일념 하나로 끊임없이 투자하고 연구한 결과 위기 극복이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삼원전광이 개발한 불량 검출 자동화 장비는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제품 검사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불량 검출률을 60%에서 99%로 크게 높였다. 또한 고객 불만율도 50ppm(0.005%) 수준으로 낮춰 LG전자, 소니 등으로부터 우수협력업체상을 받기도 했다. 장 대표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60여 명이던 회사 직원 중 한 명도 회사를 나간 이가 없다며 모두가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똘똘 뭉쳐 결국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컬러 로고글라스를 이용한 ‘도어 스팟 램프’. 삼원파워텍 제공
컬러 로고글라스를 이용한 ‘도어 스팟 램프’. 삼원파워텍 제공
‘도어 스팟 램프’ 설치 결과물. 삼원파워텍 제공
‘도어 스팟 램프’ 설치 결과물. 삼원파워텍 제공
현재 삼원파워텍의 차량용 인테리어 실내등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투싼과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EV6 등에 적용되면서 매년 4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북미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 6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납품 중이다.

삼원파워텍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광 설계 및 해석, 기구 및 회로 설계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신뢰성 기준인 ES 규격 인증을 통해 신뢰성과 호환성을 인정받았으며 모델마다 상이한 실내등 설계 및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해 각 제품마다 적용시켜 다양한 센서와 불빛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기업 부설 연구소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폭스바겐그룹이 주최하는 독일 국제부품박람회(IZB)에 현대차그룹과 함께 참여해 삼원파워텍이 개발한 차량용 인테리어 실내등 및 다양한 시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원파워텍은 현재 2세 경영에 대비 중이다. 장 대표는 “회사가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사업 개발 및 우수 인재 확보 등 중추적인 업무를 아들인 장동완 과장이 맡아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삼원파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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