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수 1만8242명…세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혼인 건수 세 달 연속 증가세
사망 더 많아 19분기 연속 자연감소
올해 2분기(4~6월)에 태어난 아기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6월 출생아 수는 줄었지만 4, 5월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 4분기(0.6%) 이후 33개 분기 만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1명(1.2%) 늘어난 규모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은 2분기 0.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다.
다만 올해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3명(1.8%) 감소했다. 4월과 5월에는 1만9000명대로 전년 대비 출생아 수가 늘어났지만 세 달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1년 전에 비해 서울, 인천 등 6개 시도는 증가했으며, 부산과 대구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948건으로 1년 전보다 896건(5.6%)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올 4월과 5월에도 각각 24.6%, 21.6%씩 늘었다. 이로써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73건(17.1%)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전년 동기 대비 남녀 모두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6942명으로 1년 전보다 139명(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구는 8700명이 줄어들었다. 2분기 사망자 수는 8만4147명으로 1년 전보다 912명(1.1%) 늘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2만7309명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 감소는 2019년 4분기(10∼12월)부터 19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분기 인구 동향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건 6월 혼인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는 긍정적”이라며 “출산율로 이어질 수 있는 혼인 건수가 증가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생이 반등할 수 있도록 정부는 일·가정 양립, 주거 등 저출생 대책에 역점을 둬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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