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수소 모빌리티 제련소 투입… 자체 수소충전소 운영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8월 28일 2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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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국가산단 내 수소충전소 준공… 수소지게차 운영
수소지게차 상용화 검증 사업 정부 과제 성과
수소 모빌리티 대중화 기여… 녹색제련소 구현 ‘한 발짝’
고려아연 수소지게차, HD현대사이트솔루션·두산밥캣 제작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채용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수소지게차를 온산제련소 현장에 도입해 수소 모빌리티 대중화에 앞장선다. 수소지게차 운영을 위한 수소충전소도 구축했다.

고려아연은 28일 울산 울주군 소재 온산제련소에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을 비롯해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순걸 울주군주 등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번 수소충전소 준공과 수소지게차 도입은 산업부 주관 국가연구개발 과제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이 해당 과제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향후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수소저장·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실증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 하에 고려아연과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한국수소연합 등이 함께 추진한다.

수소충전소 운영과 5톤급 이하 수소지게차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수소 모빌리티 확대 보급을 위한 기반 마련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소지게차 30대 도입과 제련소 사업장 환경 실증, 핵심부품 10종 선정 및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외부에서 생산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수소지게차에 주입하는 저장식(off-site) 충전소로 조성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 충전 시설과 기술 등에 대해 실시한 완성검사를 통과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현장에 투입되는 수소지게차. 수소지게차 사업장 운영을 위한 실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에 투입되는 수소지게차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채용했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두산밥캣이 제작을 맡았다. 기존 디젤지게차가 하루 평균 8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만 수소지게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제로다. 수소지게차 30대가 디젤지게차를 대체하면 하루 평균 2.4톤, 연간 약 88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나무 약 13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정부와 고려아연은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지게차를 수소모빌리티로 전환해 수소 산업 대중화에 기여하고 국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친환경 녹색제련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반 탄소중립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성공사례를 확보하게 된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 내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실제 수소지게차를 현장에 투입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됐다”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 거듭나고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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