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사과’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던 사과가 올 추석엔 1년 전보다 가격이 55% 가까이 쌀 것으로 전망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과와 배 생산량은 지난해 추석 성수기와 비교해 20%씩 늘어 평년 이상으로 전망된다”며 “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10kg) 가격은 다음 달 3만4182원으로 1년 전보다 54.8%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신고·15kg)의 9월 가격 역시 1년 전보다 11.8%가량 쌀 것으로 전망됐다.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류도 다음 주부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송 장관은 “폭염 때문에 우려가 많았던 축산물 역시 공급과 가격이 모두 안정적일 것이고 배추는 다음 주에 출하가 본격화하면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성수품 14개 품목 구매 비용을 작년보다 5% 이상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성수품 품목별로 가격 급등락, 생육 상황 변화 등 수급 상황 변동 대비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고 장관이 주재하는 점검회의를 매일 열어 이상 동향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쌀값에 대해선 “정부 수매와 농협 대책이 진행되고 있어 산지 쌀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 10월에 발표하는 쌀 수확기 대책을 올해는 한 달 앞당겨 추석 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쌀 5만 t을 추가로 사들였다. 농협중앙회도 1000억 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송 장관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젊은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전통주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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