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벌고 많이 더 썼다…가계지출 14분기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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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29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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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 News1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분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지출은 14개 분기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1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소비지출(281만 3000원)이 4.6% 늘고, 세금·연금·이자 등 비소비지출(99만 7000원)도 3.7% 증가한 여파다.

특히 가계지출과 소비지출은 2021년 1분기부터 이어진 14개 분기 연속 증가다.

소비지출을 품목별로 보면 △교통(6.9%) △주거·수도·광열(7.1%) △음식·숙박(3.7%) △식료품·비주류음료(4.0%)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반면 △기타상품·서비스(-0.4%) △주류·담배(-2.5%) 등은 감소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주택 매매가 10% 이상 증가한 영향”이라며 “술은 등락을 반복하는데 담배 지출은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비소비지출은 경상조세(12.6%)와 연금기여금(4.3%), 비영리단체로 이전(9.2%) 등에서 늘었으나, 이자비용(-4.8%) 지출은 유일하게 감소했다.

대출잔액 자체는 늘었지만 가산금리 등 금리 하락 폭이 더 커 이자비용 지출이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과 비교해 1.8% 증가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 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5% 늘었다. 다만 지출 증가율(4.3%)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득항목별로는 근로소득이 314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94만 원으로 1.4%, 이전소득은 73만 5000원으로 2.4% 각각 늘었다. 보험금, 경조소득 등 비경상소득도 9.7% 증가한 8만 8000원이었다.

분위별로도 1~5분위 모두 소득이 늘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1% 늘어난 1065만 2000원이었다.

이 과장은 “연중으로 보면 2분기가 다른 분기보단 소득이 좀 낮은 편”이라며 “상용 근로자 증가 및 임금 상승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가 2분기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질소득은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올 1분기(-1.6%)에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나, 2분기는 회복을 보인 셈이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 증가한 396만 4000원이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15만 1000원,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9.0%였다. 흑자액은 0.9% 늘어난 반면 흑자율은 0.7%p 하락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인 평균소비성향은 71.0%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2분기 기준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6배였다.

1년 전(5.34배)보다 0.02배p 늘어난 수치로,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5.36배라는 의미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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