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물류 솔루션 전문 기업 현대무벡스는 고도화한 물류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늘려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1989년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사업부로 시작한 현대무벡스는 2017년 독립 법인으로 분리됐다. 2018년 IT 계열사 현대유엔아이와 합병해 HW(기계·장비)와 SW(제어시스템) 역량을 강화했다.
기계, 장비, IT 등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된 스마트 물류는 새로운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제약·바이오, 이커머스 등 신성장 산업에서도 스마트 물류 도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스마트 물류 사업에서는 산업현장을 잘 이해하고, 최적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컨설팅 역량이 중요하다. 산업환경과 현장 조건에 따라 스마트 물류 솔루션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오랜 사업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 전문인력, 첨단 컨설팅 프로그램을 겸비해 설계·제작·시공·유지보수 등 토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5년간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무벡스는 글로벌 확장 등 과감한 사업다각화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2차전지 스마트 물류 사업에 진출해 북미권 중심으로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수주액을 달성한 바 있다. 창사 이후 최대 수주 성과였다.
올해는 2차전지 셀에서 소재 공정까지 스마트 물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1월 에코프로비엠 캐나다 양극재공장 ▲4월 글로벌 2차전지 소재사 미국 양극재공장 등 대형 수주에 성공하면서,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수주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타이어, 유통, 식품,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수주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2019년 2000평 부지에 약 22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청라R&D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 미래 성장 기반이 될 굵직한 개발 성과를 내놓는 것이 목표다. 2022년에 공개된 네이버 신사옥 1784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는 청라 R&D센터의 대표적인 성과다. 네이버, 네이버랩스와 약 2년간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로 100대가 넘는 서비스 로봇을 이동시킨다.
청라R&D센터는 주력 사업인 AS&RS(자동 입출고 창고 시스템)를 비롯해 신개념 반송·셔틀·분류·피킹 솔루션 등 단기간에 폭넓은 스마트 물류 라인업을 추가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현대무벡스의 미래 시장과도 연결되는 AGV (무인이송로봇) 개발과 로봇제어 시스템의 고도화에도 일조했다. AGV와 AMR(자율주행 모바일로봇)은 컨베이어 중심의 기계식 이송 자동화를 IT 중심의 지능화로 격상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현대무벡스는 청라R&D센터 구축 5년 만에 자체 기술로 만든 수십 종의 AGV를 선보인 후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의 산업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했던 갠트리로봇(피킹·이송 직교로봇) 국산화에도 성공해 글로벌 타이어 기업에 공급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 측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물류 업계는 자동화 및 지능화 단계를 넘어 무인화에 다가서기 위한 혁신의 일환으로 로봇과 AI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현대무벡스는 지난 7월 ‘제1회 개발자 회의’를 진행했다. AI·로봇 기술의 고도화와 개발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R&D 연구원들은 빅데이터, 예지보전, 수요예측 등 핵심적인 미래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며 AI·로봇과 스마트 물류의 융합 방안을 모색했다.
도익한 현대무벡스 대표는 AI를 활용한 기술 개발, 업무개선 등의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챗GPT의 도입도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스마트 물류는 핵심 미래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물류를 넘어 전 산업을 포괄하는 스마트 솔루션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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