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송영숙 회장측 인물 꼽혀
임종훈 지주사 대표가 계열사 인사
한미약품은 “위법 소지” 반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28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인사를 내면서부터다. 박 대표는 대표적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 인사로 꼽힌다.
29일 한미약품은 “지주사 대표의 계열사 대표 직위 강등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대표로서의 권한 및 직책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현재 송 회장 모녀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회장 등 3자 연합이 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고 이에 맞서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와 임 대표 형제 측이 경영권을 두고 갈등 중이다.
신 회장은 경영권이 형제 측으로 넘어간 계기가 된 3월 정기주주총회 당시 형제 측의 편에 섰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형제가 약속한 투자 유치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모녀와 손을 잡았다.
임 대표 측은 “아무런 이유 없는 강등이 아니다”라며 “박 대표가 지주사와 의논 없이 인사 조직을 신설한 데 대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강등 조치가 이뤄지기 전 박 대표는 한미약품 경영관리본부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포함하는 인사 조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한미약품은 별도 인사 조직 없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해당 업무를 맡아 왔다. 박 대표의 발표는 지주사와 별개로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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