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주 연속 하락했다. 집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대책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 매수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0으로 전주(104.4)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정부 공급 대책이 나온 직후인 8월 둘째주(12일) 정점(104.8로)을 찍은 후 8월 셋째주(19일) 104.4, 이번 주 104.0으로 2주 연속 내림세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향후 6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42만7000가구 이상의 주택과 신규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살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주 강남지역 매매수급지수는 전주와 같은 104.8을 유지했고, 강북지역은 103.2로 한 주 전(103.9)보다 0.7p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이 105.5로 전주(105.7)보다 0.2p 내렸고, 영등포·양천·강서구가 속한 ‘서남권’은 전주와 같은 104.2로 나타났다.
강북에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이 103.1로 전주(103.9)보다 0.8p, 종로·용산·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은 103.8로 한 주 전(104)보다 0.2p 각각 하락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은 103.2로 전주(103.7)보다 0.5p 내렸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9로 전주(94.8) 대비 0.1p 상승했다. 이 기간 수도권(99.4→99.5)은 0.1p 올랐고, 지방은 전주와 같은 90.6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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