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방한해 국내 택시 호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택시가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국내 택시 호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시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버 글로벌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훌륭한 테크 제품과 자동차를 생산해 온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수많은 유수의 기업들과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탄탄한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에 대해 “카카오가 한국 모빌리티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라는 점은 존중하고 있지만 우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우버택시 한국 탑승객 수가 전년 동기대빅 7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버는 글로벌 회사라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이 모두 우버를 이용할 수 있다”며 “한국 택시기사들은 우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어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우버 드라이버들은 다른 곳의 운전자보다 최대 5배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 등 이 외의 서비스 지역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일환으로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협력 가능성이 높은 완성차 업체로는 현대자동차가 거론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 일정에는 현대자동차 경영진과도 만남도 포함됐다.
코스로샤히 CEO는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의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지도·내비게이션과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배송, 화물을 아우르는 원스톱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우버뿐”이라며 “우버의 전략은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자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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