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MZ세대 중심으로 확산하는 금주 문화
쏟아져 나오는 무·저알코올 제품… 무알코올 맥주 1억 캔 이상 판매
낮은 도수의 소주도 잇달아 출시… 올해 시장 규모 700억 원 전망
‘소버 큐리어스’ 같은 금주·절주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무알코올 맥주, 저도수 소주 등 관련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류업체들도 무·저알코올 주류 상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마케팅을 벌이는 등 관련 소비층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류업체들은 알코올 함량이 없거나 적은 술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제로0.00’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2021년 제품을 전면 리뉴얼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서머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1억3850만 캔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비맥주는 2020년 5월 도수가 0.05% 미만인 ‘카스 0.0’을 출시한 데 이어 2022년 ‘호가든 제로’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프룻브루’ 등 관련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또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후원 맥주로 비알코올 상품인 ‘카스 0.0’을 내세웠다. 올림픽에서 무·비알코올 음료가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칠성음료도 2017년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인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에 이어 지난해 8월 알코올 도수가 0.5도인 ‘클라우드 클리어’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저도수 주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관련 품목을 더 다양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2014년 81억 원 규모였던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2021년에는 5배 넘게 커져 4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7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9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무알코올 맥주 매출 비중은 아직 전체 맥주 매출 중 1%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주 도수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월 대표 상품인 ‘참이슬 후레쉬’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다. 3월에는 알코올 도수가 15.5도인 ‘진로골드’ 상품을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슬톡톡 복숭아(3도), 아이셔에이슬(12도), 자몽에이슬(12도), 청포도에이슬(13도), 매화수(12도) 등 기존에 판매하던 저도수 상품군에 이어 6월에는 이슬톡톡 스파클링소다(3도)를 신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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