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350억 원대 부당 대출이 드러난 가운데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대출을 해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금융은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을 포함해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등 계열사에서도 관련 대출이 집행됐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당 대출 의혹이 우리은행을 넘어 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에 7억 원 한도로 대출을 해줬다. 27일 기준 대출 잔액은 6억8300만 원이었다. 이는 앞서 금융감독원이 11일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총 대출이 616억 원, 이 중 부당 대출이 350억 원이라고 발표할 당시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우리금융은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등 3곳으로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과 관련해 최대 20억 원에 육박하는 대출 잔액이 있다는 것을 전달받아 금감원에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빠른 시일 내 3곳에 현장 검사를 나가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부당 대출이 다른 금융계열사에서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우리금융지주에 대규모 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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