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700억-현대차 2조4000억원
삼성,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열고
현대차, 250억원 온누리상품권 구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3조20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자금 운용에 부담을 느낄 협력사를 지원하면서 동시에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1일 삼성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 8700억 원을 조기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협력회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연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해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협력회사 및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247건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납품 대금 2조3843억 원을 연휴 시작 전으로 앞당겨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9965억 원, 2조1447억 원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그룹은 추석 연휴를 맞아 250억 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국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섰다. 임직원들은 4∼19일 전국 사회복지시설 및 소외 이웃을 찾아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상품권, 농수산물 꾸러미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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