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수명 다한 ‘태양광 패널’ 활용한 자원순환 제시… 벡스코 기후산업박람회 참가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9월 3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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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WCE 참가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 소개
태양광 패널 통상 10여년 교체 주기
호주 거점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현황 공유
현장 도입한 수소지게차 실물 전시

고려아연이 2년 연속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World Climate Industry Expo)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성장 동력인 ‘트로이카드라이브(Troika Drive)’ 추진 현황을 공유한다. 특히 트로이카드라이브 한 축으로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인 자원순환 분야에서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 사업을 주목할 만하다.

고려아연은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자원순환 사업 추진 현황과 로드맵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자원순환은 고려아연 트로이카드라이브 3대 축에 포함되는 영역이다. 부스는 그린 컬러를 활용해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부스 중앙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디오라마를 설치해 주요 거점인 호주 내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생산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태양광 패널’에서 발견한 자원순환 기회
자원순환 영역에서 고려아연은 전 세계적으로 교체주기를 맞은 태양광 패널에 주목했다.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을 자원순환 사업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패널 분해와 파쇄, 선별 등 전처리 공정부터 제련을 통한 후처리 공정과 유기적 통합 연제련(DRS공정) 등 폐패널을 유가금속으로 리사이클링하는 대부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파일럿라인도 설치해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수명을 다한 태양광 폐패널에서 찾아낸 자원순환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허브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현황 공유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자회사인 호주 SMC제련소 부지 내 호주 최대 규모인 125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매년 SMC제련소 전력 수요의 약 25%를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한다. 또한 2022년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퓨런(Epuron)을 인수했다. 호주를 허브로 한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생에너지 자산 운용, 개발 현황 등을 이번 박람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고려아연 부스 조감도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고려아연 부스 조감도
수소경제 실현에 한 발짝… 사업장 도입한 수소지게차 공개
고려아연은 지난달 28일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제련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현장 업무에 도입한 수소지게차를 이번 박람회에서 대중에 공개한다. 해당 수소충전소의 경우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가 이번에 완성된 시설이다. 시간당 수소지게차 12대를 충전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수소지게차 총 30대를 실증에 투입할 예정이다.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수소지게차 산업 현장 상용화와 대량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수소모빌리티 저변 확대와 국가산단 내 탄소배출저감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시장에서는 실증을 위해 사업장 현장 업무에 투입되는 수소지게차 실물을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은 “이번 전시로 고려아연이 추구하는 기후위기 대응과 탈탄소 전략을 널리 알리고 성장 동력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와 자원순환 사업 비전을 심도 있게 알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 제련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나아가는 고려아연의 추진력과 노력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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