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클라우드로 기업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와 협력을 강화해 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생성형 AI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사진)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4’ 기조연설에서 “기업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GPU 중심 AI 클라우드로 발전시켜 본격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플랫폼은 현재 100여 개 기업에서 15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된다. 황 대표는 “현재 생성형 AI로 업무의 약 13%가 자동화된 것 같은데 내년에는 25% 자동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에는 삼성SDS와 협업 중인 글로벌 빅테크도 등장해 힘을 실었다. 제리 첸 엔비디아 총괄은 무대에 직접 등장해 GPU 중심의 AI 클라우드를 위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MS와의 협력에 대해선 황 대표가 “이르면 다음 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MS 클라우드 ‘애저’ 기반 ‘패브릭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티 코파일럿’의 신기능 ‘퍼스널 에이전트’도 처음 공개했다. 개인 업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일정 및 업무 브리핑 △우선순위에 따른 할 일 추천 △영상회의 시 다국어 실시간 통역 △음성 기반 업무 처리 등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영상회의에서 언어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다국어 실시간 동시통역 수준으로 기능을 끌어올려 내년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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