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방사 부지, 1-9호선 더블 역세권
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첫 일반청약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보다 저렴
국토부 “영등포-관악에 2700채 조성”
서울 내 알짜 부지로 꼽히는 동작구 옛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가 이달 분양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인천 계양지구 공공주택은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국토교통부는 두 지역에서 공공주택 총 1369채를 분양하고 서울 영등포구, 관악구 일대에 2700채 규모의 공공주택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수방사 부지에 들어서는 공공주택은 총 263채 규모다. 전용면적 59㎡ 단일 평수다. 이 가운데 이달 분양 물량은 사전청약 당첨자 계약 물량을 제외한 39채로 예상된다. 사전청약 당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부적격자가 나오면 분양 물량은 늘어날 수 있다.
수방사 부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및 9호선 노들역과 인접한 ‘더블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6월 사전청약 당시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5억 원가량 저렴한 8억7000만 원대로 추정됐다. 이에 경쟁률이 역대 공공분양 중 가장 높은 283 대 1을 기록했다.
입주는 2028년이 목표다. 분양 공고 때 공개되는 최종 분양가는 추정 분양가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비와 원가 상승으로 추정 분양가보다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분이 모두 수분양자에게 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지구 A2·3블록에 짓는 공공주택 1106채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A2블록은 747채로, 전용면적 59∼84㎡다. A3블록 359채는 모두 전용면적 55㎡다. 이르면 2026년 입주가 시작된다.
인천 계양지구도 2021년 8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만큼, 실질적인 분양 물량은 300채 정도로 예상된다. 최종 분양가는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3억3980만∼4억9400만 원)보다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구와 관악구 일대에 각각 2300채, 400채 규모의 공공주택 단지가 조성된다. 국토부는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영등포구 신길15구역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4일 지구 지정한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는 민간 주도로 정비사업이 어려운 지역을 공공이 주도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신길15구역은 과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다 2015년 재정비 촉진지구에서 해제된 뒤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곳을 공공 주도로 개발해 2300채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2029년 분양이 목표다.
군 관사가 있는 서울 관악구 ‘남현지구 공공주택지구’도 4일 지구 지정된다. 오래된 군 관사를 허물고 공공주택 400채와 신축 군 관사를 짓는 사업이다. 남현지구는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과 거리가 200m인 ‘초역세권’이며 서초구 방배동과 인접해 있다. 남현지구 부지는 모두 국공유지라 인허가와 설계만 마치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 이르면 2027년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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