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태어나 기업을 경영하는 ‘젊은 오너가’ 구성원이 1년새 큰 폭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0년 이후 출생한 MZ세대 임원도 100명대에 첫 진입했다.
4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200대 그룹과 60개 중견·중소기업 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인원은 총 318명이다.
회장급 경영자는 31명이며 이중 대기업 총수는 7명이다. 나이 순으로 보면 ▲정의선(54세) 현대차 ▲조현범(52세) 한국앤컴퍼니 ▲정지선(52세) 현대백화점 ▲장병규(51세) 크래프톤 ▲김남정(51세) 동원 ▲조원태(48세) 한진 ▲구광모(46세) LG 회장이 포함됐다.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인원은 52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50세인 1974년생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7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정유경 사장을 비롯해 이부진, 이서현 사장 중 누가 먼저 범삼성가 젊은 여성 임원 중 부회장 타이틀을 달게 될 지도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재용, 정용진 회장이 나란히 회장직에 오른 만큼 여성 임원 중 부회장 승진자가 언제 나와도 어색하지 않다”고 밝혔다.
젊은 오너 임원 318명 중에는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가 올해 조사에서 101명(31.8%)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57명(17.9%), 남성은 261명(82.1%)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오너가 임원에서도 10명 중 8명 넘게 남성으로 채워져 성비 차이는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오일선 소장은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이 회장과 부회장, 사장 등 CEO급 반열에 오르려면 20~30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올라야 하지만 최근 젊은 오너들은 경영 수업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해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사장과 부회장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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