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환장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미 법무부는 엔비디아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미 언론들은 법무부가 엔비디아가 고객사에게 자사 제품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거나, 인텔 등 경쟁사 AI 반도체를 구매하는 기업에게 더 비싼 가격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올 4월 인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에이아이(Run:ai)’의 거래 적절성 또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 기술을 개발한 경쟁 업체를 사들였을 가능성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법무부가 소환장까지 보냄으로써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짚었다. 엔비디아 측은 자사 제품 품질이 탁월하기 때문에 시장 지배력을 갖게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소환 소식과 더불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까지 불러일으키면서 같은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10% 가량 폭락했다. 엔비디아 시가 총액 역시 하루 사이에 2790억 달러(약 374조 원)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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