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절화 지속땐… 세계 실질소득 5%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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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수석이코노미스트 분석


미중 무역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geopolitics)·지경학(geoeconomics)적 긴장에 따른 무역 분절화가 지속될 경우 세계 실질소득이 5%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 중심이었던 한국의 무역 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랄프 오사 WTO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경제조사통계국장은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와 금융안전 콘퍼런스’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무역 분절화를 꼽았다. 그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경제 위험 요인은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교역이 분절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와 같은 분절화가 계속된다면 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 실질소득이 5%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여러 리스크가 있는 반면 기회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오사 국장은 “많은 국가들이 구매 혹은 조달 국가를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까지 포함하는 ‘차이나+1’ 전략을 통해 다변화하고 있고, 실증적으로 한국이 그 ‘+1’ 국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오사 국장은 “흥미로운 변화는 한국 무역에서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 부문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 또는 실행되는 서비스 부문의 무역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한국 무역 구조가 다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갈등#우크라이나 전쟁#무역 분절화#세계 실질소득#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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