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매장부터 러닝 클래스까지… 치열해지는 러닝화 시장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9월 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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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을 앞둔 데카트론 강남러닝센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패션업계는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관련 신상 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이번 시즌도 ‘러닝’과 스포츠유니폼을 일상에서 입는 ‘블록코어’ 트렌드가 계속되는 만큼 러닝화가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사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의 스포츠 카테고리 매출은 모두 작년 동기대비 10% 내외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전체 매출 증가율의 변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놀라운 성장세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운동화 전체 매출을 4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중 러닝화 매출이 25% 이상이며 올해도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채널은 러닝화의 점포 입점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다.

2022년 10월 슈즈멀티숍 에스마켓코리아가 처음 러닝화 전문 편집숍 ‘소우(SOW, Shoe Of Work)’를 처음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오픈한 이후 현재 6개까지 늘렸다. 올해 1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7월 스포츠&레저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2770㎡ (840평)규모로 스포츠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켰고 각 매장의 규모도 넓혔을 뿐 아니라 스니커즈 특화존, 팝업 전용 공간을 두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했다.

지난 3일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 스니커즈 전문관을 열었다. 전문관에는 러너들의 인기브랜드인 스위스 브랜드 온러닝과 한정판 협업 제품으로 재유행하고 있는 아식스, 미국 러닝화 브랜드 브룩스, 캐나다 트레일러닝 브랜드 노다 등이 입점했다. 내년까지 슈즈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며 운영브랜드를 8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에이비씨(ABC)마트코리아는 올해 초 러닝 특화 매장을 오픈했다. 작년 멀티숍 내 러닝화 판매 비중이 15%로 전년대비 2배 성장하자 명동에 러닝특화 매장인 그랜드스테이지를 냈다. 러닝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고 ABC마트가 공식 수입하는 러닝브랜드 써코니를 비롯해 온러닝, 아식스, 뉴발란스, 나이키 등 러닝 아이템을 계속 확장하면서 매장 별 콘셉트를 강화한 다양한 매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2초 텐트’로 유명한 프랑스 스포츠브랜드 데카트론은 오는 9월 7일 러닝 특화 매장인 강남러닝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그리스어로 ‘10개의 스포츠’라는 뜻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고객에게 최소 스포츠 10개의 재미를 알려주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스키부터 배드민턴, 등산 용품과 캠핑장비 등 일상 속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제품을 판매하는 데카트론이 러닝에 특화한 것이다.

이번에 오픈하는 강남러닝센터에서는 기록 단축용 퍼포먼스 러닝화, 기능성 의류, 러닝벨트 등의 악세사리를 판매하며 트레일 러닝 유저를 위한 트레일 러닝 슈즈, 의류, 백 악세사리 등 다양한 러너 전용 아이템과 제품도 판매한다.

센터에서는 ‘데카러너스 클래스’도 진행한다. 이미 고양, 잠실, 야탑, 죽전점에서 운영 중인 커뮤니티 클래스다. 강남러닝센터에서는 매주 2회 클래스를 운영하며 러닝 드릴 훈련 및 달리기 자세 교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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