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5시간 만에 복구됐다. 특정 회사 부품이 들어간 무선 공유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고가 대규모 사태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인터넷이 멈출 경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신사들은 하루치 요금 감면을 검토 중이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7분부터 오후 9시 58분까지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장애가 보안 소프트웨어(SW) 업체의 방화벽 교체작업 과정에서 인터넷 트래픽이 과다 발생했고 무선 공유기에서 해당 트래픽을 처리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킹 공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가 발생한 지역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 자칫 대규모 사태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특정 회사가 제조한 무선접속장치(AP) 칩을 탑재한 기계에서만 장애가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방화벽 교체 작업으로 인한 트래픽이 발생했지만 동시에 특정 업체의 칩을 사용하는 몇몇 단말기에서만 장애가 발생한 터라 정확한 원인은 좀 더 파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앞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접속 장애로 전 세계가 멈춰섰던 사태와 비교하면 피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피해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루치 요금 감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추가적으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해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T도 배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 중인 무선 공유기에 문제가 발생한 만큼 회사의 피해 보상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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