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한화솔루션,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업무협약… 친환경 자원순환체계 구축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9월 6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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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체계 구축 추진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률 최대 98%
‘기후변화 대응 기여·공급망 강화’ 기대
“트로이카드라이브 자원순환사업 기반 다질 것”

고려아연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산업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보다 미래까지 준비하는 모습이다. 향후 늘어날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해 순환경제 저변을 확대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은 6일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을 통한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태양광 패널의 자원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상호 간 협력을 통해 수명을 다한 폐패널 수집 네트워크와 자원 재활용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세부적으로 ▲태양광 패널 수집·운송 ▲패널 분해 자동화 장비 개발 ▲알루미늄과 유리, 구리, 은 등 유가물 회수 ▲회수·재활용 소재 내재가치 극대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큐셀이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공정폐기물을 고려아연이 처리해 유가물을 회수하는 리사이클링 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통상 리사이클링을 통해 재활용되는 금속은 광산에서 채굴, 운송, 제련과정 등을 거쳐 신규로 생산되는 금속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현저하게 적다.

이번 MOU에 따라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은 자원순환 분야 업무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성장 동력인 ‘트로이카드라이브’와 연계해 차세대 비즈니스 한 축인 친환경 자원순환사업 기반을 견고하게 다지고 보다 탄탄한 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이전부터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금과 은, 동 등 다양한 부산물을 생산해왔다.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전자폐기물 등에 함유된 유가금속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외부 2차 원료 재활용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전문인증기관인 SGS로부터 100% 재활용 동 생산 제품을 인증받기도 했다.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활용 은 생산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자원순환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을 위한 기술력은 모두 갖추고 있다. 실제로 폐패널 재활용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설치해 기술적인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태양광 폐패널과 폐배터리 등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은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인 트로이카드라이브 중 하나인 친환경 자원 순환사업”이라며 “한화큐셀과 이번 협력 확대는 향후 크게 증가할 태양광 폐모듈을 환경오염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재활용해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면서 자원순환 밸류체인 강화를 통한 수익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은 75~85%가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재활용이 용이하고 구성품의 최대 98%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 소재로 볼 수 있다”며 “한화큐셀은 고려아연과 협력하면서 제품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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