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홈은 개화단계… 고객 원하는 가치에 더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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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IFA 개막]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스마트홈 승부 中업체 대응보다 고객 우선
AI허브 ‘씽큐 온’ 통해 연결률 100% 목표”

“중국 업체들이 제품 경쟁력이나 인공지능(AI) 홈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기술력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국 기업에 대해 “현재 중국 업체들은 과거 가격으로만 경쟁하던 브랜드와 다르다”며 “하이얼은 사명을 칭다오하이얼에서 하이얼스마트홈으로 바꾸는 등 스마트홈을 우선순위에 놓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 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홈 사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려 하기보다는 기존에 해온 것처럼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AI 홈이 아직 개화 단계인 만큼 어떤 모습이 되면 더 경쟁력 있고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LG전자가 추구하는 AI 홈은 기존 스마트홈보다 한발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에어컨 켜줘, 온도 26도로 맞춰줘’라고 미리 약속한 명령어를 말해야 하는 것이 스마트홈이라면, ‘너무 더워’라고 하면 스스로 판단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AI 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AI 홈을 구현하기 위해 AI 허브 ‘씽큐 온’을 출시했고, 씽큐 온에는 스마트홈 플랫폼(씽큐)과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시키는 ‘퓨론’을 탑재했다. 류 사장은 “씽큐 온을 통해 현재 50∼60%인 ‘업가전’의 씽큐 연결률을 100%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류 사장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가전기기를 고객의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만들어 주며 진화하는 것이 AI 홈”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지난주에 주문했던 음료수 같은 거로 20개 쿠팡에 다시 주문해줘’라고 지시할 방법이 현재 스마트홈에는 없다”며 “반면 AI 홈에서는 LG전자나 쿠팡 혹은 서드파티(외부 생산자) 개발자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2011년 이후 출시돼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구형 가전제품을 AI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LG전자#AI허브#씽큐 온#류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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