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IFA 개막]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부문장
“고객사용 경험 패러다임 전환 주도할 것
보이스ID로 개인 일정확인 등 구현 준비”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사진)이 인공지능(AI) 기반 가전의 당면 과제로 보안과 자연어 처리 능력을 꼽았다. 한 부회장은 AI 기반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눈높이를 AI 가전이 못 따라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100이라고 했을 때 AI 가전제품은 30까지밖에 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우선 보안을 강화하고 다음으로 자연어 기반 음성 인식을 강화하면 60∼70 수준까지는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블록체인 기반 보안 플랫폼으로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며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는 등 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복약 일정 관리 등이 현재 구현 가능한 아이디어다. 한 부회장은 AI 홈의 개인화에 대해 “현재 돼 있는 것보다 앞으로 할 것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중국 업체 아너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치고 나오는 상황에 대해 한 부회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이 과거 90% 이상이었지만 이 같은 지배적인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AI를 통한 차별화로 점유율은 적정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내년 신제품은 기대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이 주도 중인 로봇청소기 시장에 대해선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제품인 만큼 글로벌하게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후발주자가 됐지만 신제품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회장은 ‘노키아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설’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을 밝힐 수는 없다”며 “기존 사업 강화, 미래 사업 발굴 차원에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노키아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DX부문에 주문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항상 같다. 차별화된 제품, 소비자가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제품을 요구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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