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8월 주택 전기료, 작년보다 평균 7520원 더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9일 12시 08분


뉴스1
8월 주택용 전기요금이 기록적인 폭염 탓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13% 오를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8월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363kW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8월 평균 주택용 전기요금은 6만361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520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8월 말까지 집계된 검침 자료 기준으로, 최종 사용량과 전기요금은 9월 말 확정된다.

우리나라 주택 전기요금은 많이 쓰면 가격이 높아지는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8월 주택 전기요금 인상 폭이 사용량 증가 폭보다 큰 이유다. 한전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 속에서도 전기 절약을 실천한 국민의 노력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수준보단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작년 8월보다 올해 8월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76%로 집계됐다. 전기요금이 감소한 가구는 23%, 변동이 없는 가구는 1%였다. 한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 전기 사용 환경과 패턴이 바뀌면서 전기요금 증가에도 편차가 크게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요금이 증가한 가구의 평균 증가액은 약 1만7000원이었다. 요금이 증가한 가구의 요금 증가 폭은 ‘1만 원 미만’이 973만 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만~3만 원’ 710만 가구, ‘3만~5만 원’ 126만 가구, ‘5만~10만 원’ 75만 가구, ‘10만원 이상’ 38만 가구 순이었다.

한전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이 해외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8월 주택용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363kWh)을 기준으로 실제 납부 전기요금을 국가 간 비교하면 일본과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2배 이상, 미국은 약 2.5배, 독일은 약 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공사#주택 전기요금#폭염#전기료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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