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화웨이가 잇달아 신제품을 내놓으며 하반기(7~12월)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화됐다. 각각 새로운 인공지능(AI)과 폼팩터를 무기로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은 10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이 이전보다 강화된 AI 및 카메라 기능이다. 앞서 6월 연례 개발자회의(WWDC)에서 선보인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문자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다듬어주거나 격식에 따라 형식을 바꿔주는 기능이 담겼다. 말로 묘사하면 조건에 맞는 사진을 찾아주는 기능과 이메일, 알림의 맥락을 파악해 우선해서 봐야 할 것들을 우선해서 띄워주는 기능도 있다.
카메라 촬영의 편의를 위해 기기 옆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새로 생겼다.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모드로 전환되고 조작법에 따라 줌인, 줌아웃, 노출 조절 등이 가능하다.
AI 기능의 한국어 지원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10월부터 영어 모델로 지원이 되고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 일본어, 스페인어가 추가된다.
프로 및 프로맥스의 디스플레이가 전작 대비 커진 점도 특징이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는 각각 6.1인치, 6.7인치이고 프로와 프로맥스는 6.3인치, 6.9인치다.
가격이 이전보다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으로 내놨다. 기본 모델 128GB는 799달러(약 125만 원), 플러스 128GB는 899달러, 프로 128GB는 999달러다. 프로맥스는 256GB부터 판매하고 가격은 1199달러다.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20일 정식 판매한다.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도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폰 메이트XT를 공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제품 공개 전인 7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해 오후 2시 기준 예약 건수가 350만 건을 돌파했다.
화웨이몰에 공개된 모습을 보면 붉은색 바탕에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힌지가 두 번 적용됐다. 512GB, 1TB 두 가지 옵션이 있고 가격은 약 2만 위안(약 380만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20일부터 공식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Z 폴드6의 두께를 약 1mm 줄인 갤럭시Z 폴드 6 슬림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내년 갤럭시 S25 출시 이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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