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주요 총수들, 내달 아세안 경제사절단 참여

  • 뉴스1(신문)
  • 입력 2024년 9월 12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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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대체 시장’ 떠오른 아세안…사업 기회 모색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한화 등 국내 주요 총수들이 다음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을 찾아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은 다음달 6~9일 예정된 ‘2024 아세안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10월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시기에 맞춰 각국 기업인들의 교류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6일 참가 기업 접수를 마감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 시장을 대체할 한국의 새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대중(對中) 수출액은 8.4% 감소한 반면에 싱가포르(46.9%)와 필리핀(7.6%)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대상 수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재계 총수들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 유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가를 찾아 현지 정부·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은 현지 사업 확대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을 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3세 맞수’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나란히 현지 조선·방산 기업들과 만남을 가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화오션은 싱가포르에 투자 자회사를 설립하고 5월엔 현지 해양플랜트 기업 지분을 인수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을 동남아시아 특수선 사업의 ‘기술 거점’으로 삼고 함정 사업을 확대 중이다. 특히 수비크 조선소를 통한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지 호위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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