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와 한양학원은 13일 한양증권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2일 KCGI를 한양증권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7일 SPA를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자금 모집 등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1주일가량 연기됐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KCGI는 오케이금융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가까스로 인수 자금을 모으게 됐다. KCGI는 한양증권이 보유한 자산 매각으로 투자금 일부를 먼저 돌려주겠다고 투자자를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양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과 경기 안산센터 등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KCGI가 SPA를 체결하더라도 한양증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이라는 허들이 남아 있다. 한양증권의 매각 과정에서 ‘KCGI 내정설’, 한양학원에 되팔 것이란 ‘파킹설’ 의혹 등이 불거진 만큼 강도 높은 검증이 예상된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커지면서 위기설이 돌고 있는 오케이금융그룹이 투자자로 나선 것도 대주주 적격성 승인 심사에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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