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학원과 KCGI가 한양증권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 일정을 한 주 더 미뤘다. 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거래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양증권은 자사의 M&A 본계약 체결일이 20일까지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한양증권 매도자인 한양학원과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는 인수 가격을 두고 협상을 펼쳤으나 합의하지 못하고 결국 거래일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지난달 2일 한양학원은 KCGI에 한양증권 지분 29.6%를 주당 6만5000원, 총 2449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계약 체결 예상일은 지난 6일이었지만, KCGI의 자금조달 지연과 가격 협상 등을 이유로 한 주 더 연장키로 했다. 하지만 가격 협상 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양측은 또 한 주 더 협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KCGI 측은 이번 주계약 종결을 자신했지만 한 번 더 거래가 연장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KCGI의 가격 인하 요구를 한양학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거래가 추가적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측이 가격을 두고 평행선을 달릴 경우 거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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