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집값 1.89% 상승…평균보다 2배 높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8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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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정주여건·규모 경제로 관리비 절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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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다. 서울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78%로, 지난 2022년(-4.8%)과 2023년(-3.92%) 2년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89%로, 수도권 평균 상승률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0~1499가구가 0.45% 상승한 것을 비롯해 ▲500~699가구 0.35% ▲300~499가구 0.16% ▲700~999가구 0.13% 등 1500가구 미만 단지들의 상승률이 수도권 평균을 밑돌았다.

분양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일부 회복하면서 대단지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정부의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대세 상승흐름을 보였던 지난 2017년 이후 2021년까지 5년간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집값 상승률이 108.25%를 기록했다.

또 우수한 정주 환경도 집값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상 1500가구 이상으로 조성되는 단지는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췄다. 여기에 단지 내 커뮤니티는 물론, 다양한 조경 및 휴게공간이 조성되는 데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고가 거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화서역 파크푸르지오(2355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13억원에 거래됐고,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2958가구)’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신고가인 6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과거 시장 상승장에 높은 몸값 상승률을 기록해 온 만큼 그 프리미엄이 이미 증명됐다”며 “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등 과거의 사례가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발 빠른 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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