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수입 1조원 넘었다…독일·미국 제치고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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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18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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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전기차 중국산 비중 65.8%…사상 첫 1조원 돌파
중국 브랜드 진출도 예고…가격 경쟁력 확보 관건

서울의 한 쇼핑몰 내 전기자동차 충전 구역의 모습. 2024.9.6/뉴스1
서울의 한 쇼핑몰 내 전기자동차 충전 구역의 모습. 2024.9.6/뉴스1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며 수입 1위국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4800만 달러(약 1조1350억 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위였던 독일은 3억38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4400만 달러), 영국(2300만 달러) 순이었다.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48% 폭증하고, 독일산 수입액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으나, 중국산 테슬라가 수입되기 시작하며 수입액이 크게 늘어났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향후 중국산뿐만 아니라 중국 브랜드 전기 승용차도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의 저가 전기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반대로 한국의 순수 전기차 대중국 수출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1조 원을 넘어선 중국 전기차 수입은 무역수지에 적자로 반영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대(對)중국 관세 장벽을 친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저렴한 중국 전기차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유럽의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 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등이 필요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 원천 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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