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970년 발간한 책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에서 단기간에 벌어진 급격한 기술 발전이 개인과 사회에 큰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4년 인류도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창의적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 일종의 ‘퓨처 리터러시’는 변화로 인한 위협에 휩쓸리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는 과감한 결정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경영 리더들의 미래 지향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DBR이 2025년 전망을 담은 ‘비즈니스 트렌드 인사이트’를 펴냈다. 순간의 감정에 따른 빠르고 가벼운 선택을 선호하는 ‘단세포적 소비’,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보상을 기반으로 한 능력주의가 더 이상 한국 사회에서 유효하지 않은 ‘인센티브 패러독스’ 현상 등 내년을 전망한 12개 키워드를 선정했다.
미국 대선과 ‘폴리코노미 리스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라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로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AI 사이클로 상징되는 기술 혁신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국 경기 침체 리스크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미 대선의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만 보면 ‘바이드노믹스’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정책 전환의 리스크가 크지 않다. 하지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 대변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2기 공약은 정책 전환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 대선의 향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폴리코노미 리스크’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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