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반 사업 내실 강화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정립해 나갈 것을 강조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GS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자이(Xi)’ 브랜드를 보유한 주택 명가인 GS건설은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집중을 하고 있다. 기존 건축 사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신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한 프리패브(Prefab) 사업이 그 결과물이다.
GS건설이 진행 중인 프리패브 공법은 직접 디자인한 모듈을 자체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으로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소음, 공해, 혼잡을 줄일 수 있어 ESG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유럽 선진 모듈러 업체 인수로 프리패브 사업 진출
GS건설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위치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회사인 단우드사와 영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 회사 엘리먼츠사 두 곳을 2020년 인수해 국내 PC, 목조주택 자회사와 함께 3년 만에 연 매출 61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신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프리패브 강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폴란드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턴키 시장 1위에 오른 강자다.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 공정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경쟁력이 강점이다. 주요 시장은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이며 향후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영국 엘리먼츠유럽은 런던 소재 고급 레지던스를 포함해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철골 모듈러 전문 회사다. 특히 엘리먼츠는 2022년 런던에서 3880만 파운드(약 620억 원) 규모의 23층 오피스 호텔을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하는 이스트로드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023년 1억3000만 파운드(약 2100억 원), 최고 26층, 6개 동, 550가구 규모의 영국 최대 모듈러 주택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국내 PC 사업과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사업 진출
GS건설은 해외 모듈러 업체 인수 후 국내에서도 모듈러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020년 PC(프리 캐스트 콘크리트)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자회사인 ‘GPC’를 설립했다. GPC는 2021년 충북 음성군에 약 15만 ㎡(4만5000평) 부지에 연간 10만 ㎥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해 다수의 대형 공사 현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평택) P4, P5 현장 PC 제작·납품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한 GS건설은 단독주택 전문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통해 국내 목조 모듈러 시장에 진출, 점차 시장 점유율을 늘여가고 있다. 모듈러 주택은 구조체를 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공정을 최소화해 빠르면 2개월 내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GS건설 자이의 설계와 기술력, 인테리어 콘셉트 등이 적용돼 단독주택 수요자도 목조 모듈러 주택에서 자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국내외 프리패브 시장 선도할 것”
GS건설은 프리패브 사업 관련 기술과 공법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GS건설은 기존 스틸 모듈러 빌딩에서 고질적인 시공 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 접합 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한 ‘내화성능이 확보된 건축용 모듈 및 이를 이용한 모듈러 건축물의 시공방법’은 모듈과 모듈이 만나는 하부에 내화 뿜칠이 돼 있는 내화 보드를 부착해 3시간 동안 내화 성능을 확보하는 공법이다. 아울러 철골 모듈러 공법의 안정성에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모듈 유닛 간 연결 기술도 개발했다.
GS건설 신사업본부의 Prefab사업그룹과 연구개발본부인 RIF Tech(라이프텍)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프리패브 공법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GS건설기술연구소에 철골 모듈러를 실제와 같이 구현한 모크업을 설치해 모듈러 주택의 층간소음, 기밀 등 주거 성능 향상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국내외 진행 중인 각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프리패브 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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