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인터파크커머스 자율 구조조정 기간 한달 연장…회생개시 보류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24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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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산 사태’로 법원에 기업회생 개시 신청
재판부, 자율 구조조정 기간 한 달 연장 결정
‘티메프’는 기간 연장하지 않고 회생절차 개시

2020년 사법연감에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은 전년에 비해 5.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6일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10.06.[서울=뉴시스]
2020년 사법연감에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은 전년에 비해 5.2%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6일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10.06.[서울=뉴시스]
서울회생법원이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의 자율 구조조정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전날 인터파크커머스에 대한 자율적인 구조조정(ARS·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을 한 달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인터파크커머스의 인수합병(M&A) 절차를 위한 실사, 매각주간사 선정과 협상 준비를 위해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하고자 했다”며 “회생절차 개시보류 기간을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RS는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되, 그동안 기업이 기존처럼 영업하면서 채권자들과의 구조조정을 협의하는 제도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 측은 지난달 16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면서 ARS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은 이 사건을 티몬·위메프를 담당하고 있는 회생2부에 배당하고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이란 채무자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이며 포괄적 금지 명령이란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강제집행 등의 금지를 명령하는 것이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같은 달 23일 대표자 심문절차에 출석하며 “준비한 계획들 소상히 말씀드려서 피해자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매각 절차를 지금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은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 뒤 채권자와 채무자(인터파크커머스) 사이의 ARS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생절차 개시가 한 달가량 보류됐었다.

한편 재판부는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선 두 차례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한 뒤 ARS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이후 재판부는 이들 기업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하고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오는 12월27일까지로 지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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