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수명주기관리(PLM), 중요성 커져 전문 컨설팅 수요도 ‘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4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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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설계, 생산 등 프로세스 복잡해지며
주요 기업들 앞다퉈 PLM 솔루션 도입
전문 PLM 컨설팅 업체들에도 주목

최근 기업 현장에서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Product Lifecycle Managemen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도의 기술과 비용이 필요한 산업들이 부각됨에 따라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설계, 시제품 생산 및 양산, 서비스에 이르는 제품 수명 전 과정에 걸쳐 정보와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PLM을 관리하는 PLM 솔루션은 과거에는 주로 자동차 및 기계 등 하이테크 산업 중심으로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식품, 패션,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례로 프랑스 식품 기업 벨 그룹은 지난 8월, 버추얼 트윈 기업 다쏘시스템과 PLM솔루션 도입 계약을 맺었다. 벨 그룹은 PLM솔루션을 통해 제품 아이디어부터 제조, 시장 출시에 이르기까지 ‘엔드 투 엔드 (End to End)’ 가치 사슬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고 수준과 원자재 소비를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식품 리테일 기업 까르푸 역시 지난 7월, 센트릭PLM(Centric PLM)을 도입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 3월, 센트릭소프트웨어코리아의 센트릭 PLM을 도입한 바 있다.

이처럼 PLM이 기업 운영의 필수 솔루션으로 부각되면서 PLM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업들도 각광받고 있다. 대표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컨설팅 기업, 피앤피어드바이저리(P&P Advisory)는 제품 수명 전 기간에 걸쳐 설계 데이터를 관리하며 PLM 및 모듈러디자인(MD)에 대해 전문적으로 자문하고 있다. 특히 PLM 솔루션을 활용해 제품의 기획 및 생산, 재고 관리 등 제품 수명주기의 전 과정을 진단하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도출해 준다.

유영진 피앤피어드바이저리 대표는 “산업 기술이 고도화되고 정교해짐에 따라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 PLM을 활용하지 않던 산업군에서도 PLM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PLM 컨설팅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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