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나란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저출산 흐름이 바닥을 찍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1516명) 증가한 규모로,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2007년 7월(12.4%) 이후 가장 높다. 올 4월에 1년 전보다 2.8% 늘어나면서 19개월 만에 반등했던 출생아 수는 5월에 2.7% 늘었다가 6월에는 1.8% 줄어든 바 있다.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 1월 2만1442명 이후 처음이다. 2월부터 5월까지 1만9000명대였고, 6월 1만8000명대로 주춤한 이후 다시 2만 명대로 복귀했다. 다만 1~7월 출생아 수는 13만79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9635명)보다 1.2% 감소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혼인 건수는 7월 1만8811건으로 1년 전보다 32.9%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고, 모든 달을 통틀어선 1996년 1월(50.6%) 이후 2번째로 높다. 혼인 건수는 올 1월 2만 건을 돌파한 이후 다소 떨어졌지만 5월에 다시 2만 건을 넘어서며 올 4월부터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계속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신고일 수가 지난해 7월보다 2일 많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모두 올라갔다”며 “최근 혼인율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장려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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