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 초도 물량 16톤이 27일 국내에 반입됐다. 계속된 폭염으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치솟자 중국산 배추를 들여와 가격 안정화에 나선 것. 정부 차원에서 배추를 수입한 것은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에서 들여온 신선배추 초도 수입물량 16톤이 국내에 반입됐다고 이날 밝혔다. 농식품부 측은 “이번에 수입된 배추는 위생검사, 검역 절차를 거쳐 수일 내 정부 창고에 입고되고 품위 검사를 거쳐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라며 “(외식 업체나 식자재 업체 등) 실수요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중국 상황과 국내 배추 작황 등을 감안해 수입 물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민간의 배추 수입도 촉진하고자 관세를 인하(27%→0%)하는 할당관세도 적용하고 있다. 도매가격의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인 등에게 운송비 출하장려금 지급 및 계약재배 물량 조기출하를 장려하고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한 할인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7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963원이다. 이는 전날(9680원)보다 2.9% 올랐고, 1년 전(6193원)과 비교하면 약 60.9% 비싼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1월부터 본격 출하되는 김장배추는 재배의향면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배추는 면적보다는 단수(단위 면적당 생산량)가 생산량이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작황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며 “(작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작황별 수급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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