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SAF 전용 생산라인 내달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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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영]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내년 초부터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AF는 동·식물성 바이오 기름이나 생활 폐기물 등을 활용한 대체연료 항공유다. 회사는 SAF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바이오 연료를 공급업체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급속하게 커질 SAF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SK에너지는 국내 처음으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SAF 전용 생산라인을 갖췄다. 해당 방식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바이오 원료를 동시에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한다. 바이오 원료 저장탱크에 5㎞ 길이의 전용 배관을 설치해 바이오 원료를 상시적으로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SAF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SK에너지는 원료 수급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SAF 가치사슬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폐자원 기반 원료업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또 SK에너지는 SAF 생산 및 판매를 위해 6월 국제항공 분야에서 SAF 생산을 공식 인증하는 ‘ISCC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지침에 따른 저탄소 연료제품 생산을 인증하는 ‘ISCC EU’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글로벌 SAF 수요는 2022년 24만 t에서 2030년 1835만 t으로 약 70배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2027년부터 국내 출발 국제선의 모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SK에너지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연속 생산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SAF 전용 생산설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홍광표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향후 국내외 SAF 정책,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SAF 생산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혁신경영#기업#산업#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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