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연초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2024 GS 신사업 공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해 GS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해 오전 9시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GS 최고위층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사업 공유회는 2022년 9월 처음 열린 이후 올해가 세 번째다. 모두 발언을 통해 허 회장은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GS를 비롯해 GS퓨처스, GS벤처스 등 투자사가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 현황을 소개한 데 이어 GS칼텍스와 GS에너지, GS EPS 등 계열사가 나서 산업바이오, 순환 경제, 전기차(EV) 충전 등 주요 신사업 영역의 사업화 현황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산업바이오 영역의 경우 GS가 그동안 축적해 온 바이오 신기술 투자가 GS칼텍스 등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해 신사업으로 구체화하는 사례가 집중 조명됐다. GS는 그동안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GS퓨처스와 GS벤처스 투자법인이 앞장서 실력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을 발굴해 왔다. 자이모켐, 젤토어, 데뷔바이오텍, 퍼먼트 등 해외 바이오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시작하고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분해성 소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이트 바이오 제품인 3HP의 실증 플랜트를 착공하며 친환경 사업 역시 지속 확장해 가고 있다.
GS에너지는 미래 수소 경제 시대의 원유로 불리는 친환경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와 합작 사업을 개시했다. 연간 20만 t 규모의 친환경 암모니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기차 충전 자회사인 GS차지비를 통해 전국 약 4만 기에 이르는 충전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배터리 진단과 재활용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만드는 등 배터리 경제 시대의 신사업 영역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에 ‘GS건설 R&D센터’를 새로 개관했다. 기존에 GS건설 그랑서울 본사 사옥과 경기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인력이 하나의 공간에서 종합적인 연구, 개발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향후 GS건설이 가진 자원과 인프라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GS건설의 기술력을 한층 높여 나갈 예정이며 기술 중심의 창업을 지원하는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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