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하이퍼루프’ 전용 철강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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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영] 포스코

포스코는 9일 네덜란드 빈담에서 열린 하이퍼루프 시험노선(EHC Phase A)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옌스 기세케 유럽의회 위원, 콘스탄틴 반 오라녀 네덜란드 왕자, 이니고 크루즈 마르티네스 유럽연합 교통당국 정책 담당관, 베르트랑 반 이 하르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르트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인 ‘HD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럽연합(EU)에 하이퍼루프표준화 및 기술 실증 촉진을 위한 시험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보통 1㎞당 약 2000t이 소요된다.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 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전망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번에 길이 450m로 준공되는 하이퍼루프 시험노선은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순간 최고속도 100㎞/hr), 분기 구간의 정밀 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강재연구소, 철강솔루션연구소 및 마케팅본부가 협업해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 전반에 참여해 이 시험노선 구간에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강재 352t을 공급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튜브용 특화강재로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 감쇠능 효과가 일반강의 1.7배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번 시험노선에는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시험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여기에도 포스코의 고급 후판재 123t이 적용돼 하이퍼루프 전 구간에 포스코의 강재가 들어가게 됐다.

2027년까지 2.7㎞ 규모의 시험노선이 추가로 건설되면 순간 최고속도 700㎞/hr까지 주행 및 안전 성능 점검이 가능해진다. 상업화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의 하르트에 투자를 진행,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철강재 공급권도 확보했다. 2023년에는 하르트와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해 추가 시험노선 개발은 물론이고 유럽과 중동 지역 프로젝트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임규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는 승객과 화물의 대륙 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 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담당할 것”이라며 “다가올 미래 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혁신경영#기업#산업#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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