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은 국내 대표 소재기업으로서 쌓아온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상황에서도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다.
효성티엔씨의 스판덱스는 13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회사는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바이오 스판덱스’를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려 지속가능 의료 소재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맞추기 위해 리사이클 섬유 및 환경친화적 섬유 소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 산업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스판덱스의 블랙 버전인 ‘리젠 블랙’을 출시했다. 별도 염색이 필요하지 않아 절수 효과가 있고 일반 스판덱스보다 진하고 고급스러운 검은색을 띠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함께 환경친화적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노스페이스,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잡고 봄/여름 시즌 의류 및 백팩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오션 나일론’ 섬유를 적용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각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새로운 전력망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부분의 변압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송배전 전력의 90%는 대형 변압기(LPT)를 통해 전달된다. 이는 효성중공업의 주력 제품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미국 내 설치된 LPT의 70%가 25년 이상 연한이 도래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효성은 지난해 서울에너지공사와 손잡고 서울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수소모빌리티 선도를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무탄소 청정수소 발전 사업개발 및 도심형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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